신혼여행을 준비하면서 사람들은 보통 오키나와, 도쿄, 교토 같은 유명 관광지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더 조용하고 감성적인 여행을 원한다면 일본의 소도시 기후시는 특별한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분위기, 아름다운 자연경관, 한적한 거리와 함께 프라이빗한 시간을 보내기 좋은 기후시는 신혼부부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드릴 겁니다. 이 글에서는 신혼여행지로서 기후시를 추천하는 이유와 주요 여행 포인트를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1. 전통과 로맨스가 가득한 다카야마
기후현 북부에 위치한 다카야마는 ‘작은 교토’라 불릴 만큼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전통 도시입니다. 신혼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둘만의 조용한 시간과 감성적인 분위기인데, 다카야마는 그 모든 조건을 만족시켜 줍니다. 고즈넉한 골목길을 천천히 걸으며 수백 년 된 전통 가옥과 찻집, 장인들의 공방을 둘러보는 것은 둘만의 추억을 만들기에 완벽합니다. 특히 산 마치 거리(三町筋)는 전통 목조 건물로 이루어진 거리로, 조용한 아침 시간에 산책하면 마치 영화 속 장면처럼 느껴지는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또한, 다카야마는 봄과 가을에 열리는 ‘다카야마 축제’로도 유명합니다. 화려한 축제 수레와 함께 걷는 퍼레이드를 보면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일본만의 매력을 직접 느낄 수 있습니다. 히다규(飛騨牛) 요리와 고급 료칸에서의 숙박도 다카야마 신혼여행의 품격을 높여줍니다. 전통 온천과 개인 노천탕이 있는 료칸을 선택하면 둘만의 프라이빗한 시간을 더욱 특별하게 보낼 수 있습니다.
2. 힐링과 낭만이 가득한 게로 온천
게로시는 일본 3대 명천 중 하나로 손꼽히는 게로 온천이 있는 온천 도시입니다. 신혼여행에서 온천은 빠질 수 없는 로맨틱한 코스이며, 특히 조용하고 자연 친화적인 게로의 분위기는 신혼부부에게 이상적입니다. 히다 강을 따라 조성된 산책길은 손을 맞잡고 걷기에 딱 좋은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곳곳에 마련된 무료 족욕탕에서는 가볍게 온천을 즐기며 대화를 나눌 수 있고, 강가를 따라 자리한 료칸과 호텔에서는 객실 내 전용 노천탕을 이용할 수 있어 프라이빗한 온천욕도 가능합니다. 게로의 온천수는 피부미용에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신혼여행 중 편안하게 피로를 풀고 아름다움을 더할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어줍니다. 저녁에는 료칸에서 제공하는 전통 가이세키 요리를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하면 더할 나위 없는 로맨틱한 여행이 됩니다. 계절마다 다른 풍경 속에서 온천을 즐기는 게로의 매력은 사계절 내내 빛을 발하며, 특히 겨울철 눈 내리는 날의 노천탕은 신혼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될 수 있습니다.
3. 신비스러운 자연 – 가와베쵸 유야노사토
기후시 외곽에 위치한 가와베쵸는 관광객이 붐비지 않는 조용한 소도시로, 신혼여행의 마지막 코스를 보내기에 아주 적합한 장소입니다. 이 지역의 대표적인 명소는 숲 속 온천 ‘유야노사토’로, 울창한 삼림으로 둘러싸인 공간 속에서 완벽한 힐링을 누릴 수 있는 장소입니다. 유야노사토의 가장 큰 장점은 자연과의 완벽한 조화입니다. 외부 세계와 차단된 듯한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둘만의 시간을 보내며 피로를 풀 수 있고, 숙소 대부분은 전통 일본식 료칸 스타일로 구성되어 있어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모든 객실이 자연을 바라보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어, 창밖으로 보이는 숲과 하늘, 새소리가 하루의 분위기를 완성해 줍니다. 조식과 석식으로 제공되는 현지 식재료 중심의 코스 요리도 여행의 큰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바쁜 일정 없이 여유롭게 자연을 느끼며 서로의 눈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은 신혼여행의 본질을 되새기게 합니다. 기후시 중심부에서 차로 약 40분 정도 소요되며, 너무 멀지 않으면서도 완전히 새로운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는 점도 장점입니다.
기후시는 조용하면서도 깊이 있는 여행을 원하는 신혼부부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는 소도시입니다. 다카야마의 전통미, 게로 온천의 낭만, 가와베쵸의 숲 속 힐링까지—모든 요소가 어우러져 단조롭지 않은 완벽한 신혼여행을 완성시켜 줍니다. 관광지의 복잡한 게 싫으시다면 그리고 진심으로 둘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다면 기후시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