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매해 많은 한국인들이 찾는 인기 여행지지만, 그 중심은 대개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대도시 위주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 그리고 진짜 일본의 지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소도시 여행’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떠오르고 있는 지역이 바로 규슈 남동부에 위치한 미야자키입니다. 미야자키는 따뜻한 기후,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간직한 숨겨진 명소들이 가득한 지역으로, 요즘 SNS에서 조용히 입소문을 타며 새로운 일본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1. 미야자키의 자연
미야자키는 일본의 규슈 지역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외진 곳에 위치해 있어, 자연이 매우 잘 보존된 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의 자연은 단순한 ‘풍경’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일본 신화와 전설이 깃든 장소들로 이루어져 있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가장 대표적인 명소는 다카치호 협곡(高千穂峡)입니다. 이곳은 일본 신화 속 천손강림의 전설이 전해지는 신성한 땅으로, 깊게 파인 협곡을 따라 맑은 강물이 흐르고, 양옆으로는 절벽과 폭포가 절경을 이루는 모습이 펼쳐집니다. 특히 손으로 직접 노를 저으며 협곡을 따라 배를 타고 들어가는 체험은, 자연과 완전히 하나가 되는 듯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사계절 내내 각기 다른 풍경을 자랑하는 이곳은, 특히 가을의 단풍 시즌이나 여름철 푸르름이 절정일 때 방문하면 그 아름다움이 배가됩니다.
또한 아오시마 해변은 미야자키만의 독특한 해안 지형을 경험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이곳은 ‘데블스 워싱보드(악마의 빨래판)’라고 불리는 기묘한 바위들이 해변을 따라 펼쳐져 있으며, 파도가 이 바위 사이를 치며 만들어내는 소리는 듣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됩니다. 바위 위에 자리 잡은 아오시마 신사는 연인과 함께 방문하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전설로 인해 젊은 커플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이 외에도 산과 바다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닛타 산, 여위니 고원, 그리고 ‘천국의 언덕’이라 불리는 고시키다이 전망대 등은 아직 외국인 여행자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소들입니다. 이러한 장소들을 둘러보며 도시에서 벗어난 진짜 자연의 모습을 마주하는 순간, 미야자키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게 됩니다.
2. SNS에서 입소문 타는 미야자키 비밀명소
요즘 SNS에서는 여행자들 사이에서 #미야자키여행, #일본 숨은 명소, #규슈소도시 등의 해시태그로 다양한 사진과 영상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특히 주목받는 장소는 앞서 언급한 자연 명소 외에도 문화적, 역사적, 감성적인 스폿들이 많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우도 신궁(鵜戸神宮)입니다. 태평양을 마주한 절벽 위에 붉은색 건축물이 장엄하게 자리 잡고 있어, 방문하는 순간 마치 일본 애니메이션 속 한 장면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줍니다. 특히 이곳은 바다를 향해 바위 구멍 안에 동전을 던지는 ‘운세 던지기’로 유명하며, 동전이 바구니에 들어가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전해집니다. 이러한 독특한 체험 요소와 비현실적인 풍경 덕분에 SNS 인증숏 명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여위니 고원(えびの高原)도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여위니 고원은 미야자키와 가고시마 사이에 걸쳐 있는 광활한 고지대로, 트레킹 코스와 억새밭, 호수 등이 어우러져 ‘일본 속 작은 스위스’라고도 불립니다. 특히 가을에는 황금빛 억새가 물결치는 장관이 펼쳐지며, 여행 블로거나 사진작가들 사이에서 ‘몽환적인 촬영지’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헤이와다이 공원은 미야자키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지로, 이곳의 ‘평화탑’은 일본의 종교적,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어 문화 탐방지로도 적합합니다. 공원 내부의 정원길을 따라 산책하며 감성적인 사진을 남기는 이들이 많고, 벚꽃 시즌에는 가족 단위의 현지인들로 붐비는 명소이기도 합니다.
SNS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는 또 다른 장소는 미야자키만의 감성 카페와 로컬 소품샵입니다. 특히 JR 미야자키역 근처에 위치한 ‘카페 우미토소라’는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뷰 맛집으로 유명하며,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혼자만의 여행을 즐기고자 하는 이들에게 강력 추천됩니다.
3. 일본여행 트렌드 속 미야자키의 가치
최근 일본여행의 트렌드는 확연히 바뀌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유명 관광지를 빠르게 훑고 쇼핑과 음식을 즐기는 일정이 주류였다면, 현재는 더 느리게, 더 깊게 경험하는 여행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 흐름 속에서 미야자키는 ‘한적한 소도시 + 깊이 있는 자연 + 로컬 문화 체험’이라는 요소를 모두 갖춘 이상적인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많은 사람들이 혼자 또는 소규모로 조용한 장소를 찾기 시작하면서, 미야자키 같은 외곽 지역이 새로운 인기 여행지로 떠오른 것입니다. 서울에서 직항 편으로 약 1시간 40분 거리인 미야자키는 다른 일본 도시들보다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관광객은 적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입니다.
또한 미야자키는 물가가 저렴하고, 현지인의 친절함, 그리고 깨끗한 거리 환경으로 인해 여행자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미야자키의 명물인 ‘치킨난반’은 일본 내에서도 손꼽히는 닭요리로, 고기 위에 달콤 새콤한 타르타르소스가 더해져 중독성 있는 맛을 자랑합니다. 더불어, 현지에서 재배한 고당도 망고를 이용한 망고빙수, 망고주스는 무더운 계절에 특히 인기이며, 이를 맛보기 위해 미야자키를 찾는 이들도 많습니다.
이처럼 미야자키는 ‘화려하지 않지만 깊이 있는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최적화된 장소입니다. 실제로 유튜브나 블로그에서도 “일본에서 가장 힐링되는 여행지”, “진짜 일본의 삶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는 후기가 늘어나고 있으며, 미야자키만의 조용하고 따뜻한 분위기는 누구에게나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여행의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
4. 총평
미야자키는 단순한 여행지가 아닙니다. 바쁜 도시에서 벗어나 진짜 ‘쉼’을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곳은 하나의 완벽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아직 대중화되지 않았기에 더 매력적인, 그런 여행지 미야자키. 이번 일본여행에서는 트렌드를 따르는 대신, 조금은 색다른 선택을 해보세요. 틀림없이 마음속 깊은 감동과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추억을 선물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