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서쪽 지역은 동쪽 대도시에 비해 덜 알려져 있지만, 오히려 그만큼 더 깊고 진한 일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명소들이 숨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일본 서쪽 지역에서 꼭 가볼 만한 장소로 꼽히는 다카마쓰, 히로시마, 규슈를 중심으로 각 도시만의 매력과 여행 꿀팁을 소개합니다. 대도시의 번잡함을 벗어나 한적하고 감성적인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최적의 코스가 될 것입니다.
1. 다카마쓰, 예술과 정원의 도시
다카마쓰는 시코쿠 지방 가가와현에 위치한 조용한 항구도시입니다. 많은 여행객이 간과하지만, 이곳은 일본 내에서도 독특한 분위기와 예술적 감각이 살아 숨 쉬는 장소로 점점 주목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관광지로는 세계 3대 정원 중 하나로 꼽히는 ‘리츠린 공원’이 있으며, 사계절마다 달라지는 풍경은 사진작가들과 자연 애호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또한, 다카마쓰는 ‘나오시마’와 ‘데시마’ 등 주변 예술 섬으로 가는 관문이기도 합니다. 이 섬들은 현대 미술관과 예술작품으로 가득 찬 아트투어 코스로 알려져 있으며, 매년 열리는 세토우치 트리엔날레(瀬戸内国際芸術祭)와 같은 예술 행사로 국제적인 관심도 받고 있습니다. 교통도 편리해 오사카나 고베에서 버스나 열차를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주말 단기 여행으로도 훌륭합니다. 조용한 감성여행, 일본의 전통 정원, 예술 감각을 한꺼번에 경험하고 싶은 분들에게 다카마쓰는 꼭 추천할 만한 도시입니다.
2. 히로시마, 평화와 역사 속으로
히로시마는 일본 서쪽 본토 지역 주고쿠 지방에 위치한 도시로, 제2차 세계대전의 상징적인 도시이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여행객에게 가장 유명한 장소는 단연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과 ‘원폭 돔’입니다. 이곳은 과거의 아픔을 기억하고, 평화의 중요성을 되새길 수 있는 역사 교육의 장이자 여행 명소입니다. 그 외에도 미야지마 섬에 있는 ‘이 쓰쿠시마 신사’는 일본 3대 절경 중 하나로 꼽히며,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도리이(신사의 문)는 많은 사람들의 사진 속에 담깁니다. 히로시마는 역사뿐 아니라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도 조화를 이루며 감동을 더합니다. 음식 면에서는 ‘히로시마 오코노미야키’가 유명하며, 일본 내에서도 손꼽히는 별미로 알려져 있습니다. 도시 전체가 깨끗하고 친절하며, 외국인 여행자에 대한 안내가 잘 되어 있어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여행할 수 있습니다.
3. 규슈, 온천과 자연의 천국
규슈는 규슈는 일본 남서쪽에 위치한 대형 섬으로, 자연의 아름다움과 온천문화, 그리고 다양한 지역축제로 인해 내외국인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여행지입니다. 대표 도시로는 후쿠오카, 벳푸, 유후인, 가고시마 등이 있으며, 각각의 도시마다 개성 있는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풍부합니다. 특히 ‘벳푸’와 ‘유후인’은 일본을 대표하는 온천도시로, 전통 료칸과 노천탕에서의 경험은 다른 어떤 나라에서도 쉽게 접할 수 없는 독특한 즐거움입니다. 산과 호수, 온천과 마을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감성적인 사진과 추억을 남기기에 제격입니다. 규슈는 교통도 잘 발달되어 있으며, JR패스와 지역패스를 활용하면 여러 도시를 연결하는 여행도 편리하게 할 수 있습니다. 후쿠오카는 큰 공항과 항구를 보유하고 있어 한국과의 접근성도 뛰어나고, 음식도 다양하며 가격도 상대적으로 합리적입니다. 일본 여행을 보다 깊이 있게 경험하고 싶은 여행자라면 규슈는 분명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입니다.
다카마쓰, 히로시마, 규슈는 일본 서쪽에 위치해 있지만, 각기 다른 매력과 역사, 자연을 품고 있는 보석 같은 도시들입니다. 관광지로서의 혼잡함보다는 현지의 삶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이 도시는 대중적인 여행지와는 또 다른 특별한 감동을 줍니다. 다음 일본 여행에서는 서쪽으로 발걸음을 옮겨보는 건 어떨까요? 새로운 일본을 만나는 경험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